동포자녀의 한국어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학생의 편지

아빠와 함께하는 것이 좋아요!

정지원

사랑하는 아빠께,

아빠, 저 지원이에요. 아버지날을 축하드려요!

저는 아빠랑 낚시하는 게 정말 좋아요. 왜냐하면 아빠랑 낚시했을 때 제가
오징어랑 생선을 잡았었어요. 아빠도 생선을 많이 잡았었고요.

그리고 아빠랑 마트에 가면 재미있어서 정말 좋고 같이 TV 보는 것도 좋아요.

아빠가 세상에서 최고예요.

사랑해요, 아빠!
2018년 9월 2일

정지원 올림

 

아빠의 답장

아빠랑 한글책 더 많이 읽었으면

정호연 학부모

지원이에게,

지원아, 편지 잘 받아보았다.

한글학교에서 아버지날을 맞아 친구들 다 쓰니까 너도 쓴 거겠지만 받는 아빠는 그래도 기쁘단다.

네가 아빠를 닮아 밖으로 표현을 잘 안 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그간 좀 어려운 일들을 내색을 하지 않고 잘 버텨주어서 매우 고맙구나. 이제부턴 그간 못 놀았던 걸 만회하기 위해 더 재미있게 지내자꾸나.

그리고 한 가지만 부탁하자면 한글책을 아빠와 같이 더 많이 읽어 풍부하고 재미있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우고 거기에 더해 한글 실력을 늘려 내년엔 좀 더 길게 편지를 써주길 바란다. 그러면 나도 답장 길게 써줄게.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