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자녀의 한국어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학생의 편지

엄마는 최고의 천사

김소율

사랑하는 엄마께

엄마가 사랑하는 소율이에요. 오늘이 벌써 5월이네요.
그리고 이제 어머니날이 다가와요. 그래서 제가 편지를 써요. 엄마께 기쁨을 드리고 싶어요.

엄마, 평소에 제가 엄마한테 너무 힘들게 해서 죄송해요. 엄마를 안 힘들게 항상 도와줄게요.
엄마 요즘에 친구들이랑만 놀아서 죄송해요. 엄마랑도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노력해볼게요.

엄마는 나의 최고의 천사에요. 엄마, 저는 엄마랑 데이트한 게 제일 재미있고 좋아요. 같이 이야기도 하고, 맛있는 것을 먹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사주셨던 게 너무 좋았어요.
엄마 그리고 장난감을 가지게 되면 동생들이랑 나눠 쓸게요.

엄마, 수학 학원 숙제가 너무 많아요. 조금만 줄여주세요.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은 엄마의 마음도 모르고, 말을 안 듣지만 엄마의 최고가 되어줄게요. 엄마 사랑해요.

엄마의 최고 소율 올림

 

엄마의 답장

 

엄마의 빛나는 다이아몬드 소율이에게

김은주 학부모

사랑하는 소율아,

요즘 들어 부쩍 우리 딸에게서 큰 아가씨 느낌이 날 때마다 엄마는 마음 한 켠이 묘해서 소율이 몰래 뒷모습을 흘깃 훔쳐보며 오그라드는 가슴을 가다듬는단다. 오 우리 딸이 정말 빨리 커버리는 구나.. ㅠㅠ

소율이가 어느덧 커서 엄마 마음 헤아려 주는 편지도 적어주고 어머니날 선물도 챙겨주고 누구보다 일등 딸로 엄마의 자랑이 되어주니 이런 딸이 어떻게 엄마에게 왔나 신기해. 소율이가 부족한 엄마의 딸이 되어준 것만 해도 엄마는 하나님께 크게 감사한데 이렇게나 엄마의 마음에 큰 기쁨과 위로를 주는 마음까지 함께 주셔서 엄마는 세상을 다 가진 것보다 기쁘단다.

소율이는 엄마가 일하느라 바쁜 와중에 공부도 알아서 잘하고 동생들 아껴주고 할머니도 잘 도와주는 착한 딸이라 엄마가 소율이에게 고맙고 하나님께 감사하구나.
엄마의 첫째 딸 소율이는 엄마에게 올림픽 금메달 10개 딴 거 보다 더 자랑스러운 거 알지?

소율아. 사랑해. 소율이가 엄마 품을 떠나는 날까지 엄마가 소율이 씩씩하고 책임감 있는 용감한 아가씨로 클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줄게. 소율이도 종종 엄마의 부족한 모습이 보여도 엄마에게 좋은 엄마가 되는 지혜를 달라고 엄마를 위해서 기도해주렴.

사랑한다 소율아. 축복한다 예쁜 딸.

소율이의 최고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