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자녀의 한국어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학생의 편지

아낌없이 주시는 엄마

임채진

어머니께

어머니날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편지를 써요.

제가 6학년 졸업할 때 핸드폰을 선물해 주셔서 너무 기뻤어요. 제가 핸드폰을 갖고 있다고 혹시나 게임을 많이 한다고 오해는 하지 마세요. 저는 그냥 친구들이랑 연락이나 얘기만 보통 하니까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그래도 핸드폰을 6학년 때 사 주셔서 사실 너무나 깜짝 놀랐어요. 제게 핸드폰을 안 사주셨다면 소중한 친구들하고 연락도 못 했을 거예요.

엄마는 여러 가지 일로 힘드실 텐데 저에게 짜증도 안 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엄마 제가 무엇을 사 주세요라고 하면 엄마는 하실 수 있는 한 사 주시죠.

예전에 한 번 무엇을 안 사주셔서 제가 짜증을 낸 적이 있는데 생각해 보니 너무나 죄송해요. 안 된다고 하시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으셨을 텐데요.

엄마,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2018년 5월 13일
채진 올림

 

엄마의 답장

정말 올바르고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박효정 학부모

채진이에게

어느덧 네가 이렇게 자라서 하이스쿨을 다니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구나.

하이스쿨을 다니고 많이 컸다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아직도 걱정하고 참견하고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되네.

지금은 듣기 싫고 엄마의 참견이 싫겠지만……. 정말 채진이가 올바르고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그러는 거라는 걸 생각해주기 바라.

엄마가 좀 더 부드럽고 사랑스럽게 잘 대해주고 싶은데 마음처럼 현실은 쉽지가 않구나. 엄마의 마음은 한없이 채진이를 사랑하고 있어. 이 사실은 언제 어디서나 변함없단다.

늘 채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