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자녀의 한국어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2019 신나는 한국여행을 마치고

세종대왕반

 

한국에 가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김주은

우리는 호주한국학교에서 3월 2일부터 5월 25일까지 한국문화체험행사를 했다. 이번에는 ‘신나는 한국 여행’을 통해 제주도 가는 역할극과 노래도 했다.

실제로 제주도 가는 것처럼 엄마와 딸 예나인 척 역할극을 했는데 시나리오를 모두 외워서 했다. 나는 예나 역할을 해서 제주도는 뭐가 유명하고 가면 할 게 뭐가 있나 배웠다. 외우기가 조금 힘들고 친구들 앞에서 할 때 긴장이 많이 됐지만 재미있기도 하고 좋은 경험인 것 같았다.

한국문화체험행사 마지막 날에는 교실에 알록달록한 풍선을 걸고 의자들도 무대처럼 옮기고 하니 교실이 더 화려하게 행사장처럼 느껴졌다.

사실 3교시에 수업 대신 즐거운 행사를 해서 나는 좋았다. 우리는 가사를 외운 ‘여행을 떠나요’ 노래를 부르고 신나게 놀았다. 윷놀이도 해 보고 한국에서 실제로 하는 것을 여러 가지 해보니 한국에 가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친구들 앞에서 역할극을 한 것이다. 엄마 역할을 한 학생이 앞치마를 입고 가발을 쓰고 나와서 재미있었다. 나도 못 참고 웃음이 나왔다.

내가 정말 한국에 가는 생각을 하면서 “와! 신난다!”를 감정 있게 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음식 만드는 날에 학교를 가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먹고 싶다.

‘신나는 한국 여행’ 동안 나도 모르게 나는 한국에 대해 더 배우고 있었고 다음에도 시나리오를 외워 역할극을 또 하고 싶다. 시험이나 학습지를 지루하게 많이 하는 것보다 이렇게 하는 게 훨씬 더 재미있고 배운 게 더 있는 것 같다. 내년에는 뭘 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갔어요

김기은

호주한국학교에서 10주간 한국문화체험행사를 했어요. ‘신나는 한국 여행’을 통해 윷놀이와 한국 노래를 부르고 완자전을 만들면서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행사는 반 교실에서 하고 책상을 옮겨 의자를 가로로 놓아 조그마한 극장을 만들었습니다. 풍선과 색종이 글자를 올리고선 행사를 시작했죠.

마지막 날 총정리하는 행사를 준비하는 마음은 떨리고 심장이 쿵쿵거렸어요. 제주도 여행을 가는 역할극을 해야 됐기 때문이에요. 시나리오를 잘 외운 것 같은데 까먹을까 봐 머리가 뱅뱅 돌았어요.

나는 제주도에 가기 전에 집에서 어머니와 이야기 나누는 딸 ‘예나’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떨리는 것 같았는데 재미있게 연극을 잘 해서 기뻤어요.

나는 마지막 순서라서 다른 친구들이 잘 하는 것을 보며 긴장에 점점 싸였는데 하고 나서 친구들의 웃음소리에 긴장이 조금씩 풀렸어요. 내 차례를 끝내고 나니 잘 한 것 같은데 아쉬운 점은 벌써 시간이 빨리 간 거지요. 이렇게 재미있는 역할극을 보는 게 끝나서 안타까웠습니다. 다음에는 더 다양한 역할극을 해 보고 싶어요.

역할극을 마치고 두 팀으로 나누어서 윷놀이 한 판을 했습니다. 사실 이 마지막 게임이 인상 깊었어요. 윷을 던지는 게 재미있었고 다들 흥이 넘쳐서 즐거웠어요. 우리 팀이 질 것 같았는데 결국 이겨서 너무 신이 나는 시간이었어요.

우리는 완자전도 만들고 같이 맛있게 먹었는데 다음 행사에는 더 다양한 음식을 만들면서 역사 깊은 음식에 대한 것도 배우고 싶어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에서 제일 큰 섬 제주도와 한국의 완벽한 지하철에 대해 많이 배우고 윷놀이를 어떻게 노는지도 배웠어요.

호주가 한국이랑 비슷한 것(둘 다 아름다운 것)도 배우고 너무 좋은 신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국문화체험을 꼭 또 해 보고 싶고 너무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간 것 같아서 아쉬워요.

 

 

떨리는 마음이 콩닥콩닥하고

신수민

지난 3월 2일부터 5월 25일까지 10주간 나는 ‘신나는 한국 여행’을 통해 한국 문화를 재미있게 배웠다.

제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던 것은 완자전 만들 때였다. 다들 앞치마를 두르고 선생님이 미리 준비하신 반죽을 손으로 둥글게 만든 뒤 밀가루와 계란물을 묻혀 구웠다.

우리 조에서는 내가 언니라서 완자전을 구웠다. 땀도 주르륵주르륵 나고 손에 기름이 튀어 아팠지만 동생들이 내가 구운 완자전을 먹고 기뻐했을 때 나는 아주 뿌듯했다. 생각보다 어렵고 매일 음식을 만들어 주시는 우리 엄마가 생각났다.

이 행사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시나리오 외우기였다. 시나리오를 외울 때 나는 엄마 역할을 맡아 외울 게 많아서 걱정했다. 그리고 역할극으로 반 친구들 앞에서 발표해야 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발표를 했을 때는 실수도 안 하고 즐겼다. 눈 깜짝할 사이에 내 순서가 끝나서 다행이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 시나리오를 외워 반 앞에서 할 생각을 했을 땐 마음이 콩닥콩닥하고 너무 떨려서 아무 생각이 안 났었는데 하고 나니까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한국 노래 ‘여행을 떠나요’도 반 아이들이 다 같이 신이 나게 불렀다. 맨 처음에 노래를 들었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부모님이 아는 노래여서 놀랐다. 다음에 가족들이나 친구들이랑 여행 갈 때 노래를 틀어 활기차게 갈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행사에서 한 윷놀이도 생각이 난다. 팀을 정해서 윷을 던졌었다. 윷을 많이 놀아본 친구들은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될지 다 알아서 신기하기도 했다. 나는 한국에서 윷놀이를 어렸을 때 해 보았는데 다시 해 보니까 옛날 생각도 나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

나는 이 행사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호주랑 한국이 같은 점도 있지만 문화가 많이 다른 것도 배웠다. 한국에서는 와이파이나 전기가 없었을 때에도 노는 게임들이 많이 있지만 호주는 그런 게 별로 없어서 아쉽다.

다음에는 반 아이들이 어떤 것을 하면 좋겠는지 의견을 모아 우리가 다 즐기는 것을 하면 더 즐겁고 인상 깊은 행사가 될 거라는 생각도 했다.

 

 

미소가 절로 나오는 한국문화체험행사

박지수

3월 2일부터 5월 25일까지 10주간 한국문화체험행사를 했다. 올해는 ‘신나는 한국 여행’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들을 했다. 윷놀이, ‘여행을 떠나요’ 한국 노래 부르기, 완자전 만들기와 제주도 여행 역할극을 했다.

직접 만들고 먹었던 완자전이 기억에 남는다. 밀가루와 계란 물에 묻혀 노릇노릇하게 기름에 구워지는 소리와 돼지고기, 두부, 양파, 당근, 부추 등을 다져 만든 전의 맛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친구들이랑 열심히 만들고 굽고 했던 소소한 기억들에 미소가 나온다.

한국에 여행 가는 모습을 상상해서 시나리오를 외우고 역할극을 했다. 주은이랑 나는 제주도 가려고 지하철에서 대화하는 상황극을 했다. 시간이 별로 없어서 시나리오를 조금 못 외운 게 아쉬웠지만 가발과 모자를 쓰고 여행 가방을 들고 하니 진짜 한국에 가는 것처럼 실감이 났다.

나보다 어린 동생들은 긴장해서 손에 땀을 쥐었을 텐데 앞 순서에 역할극을 보여줘서 흐뭇하게 봤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에서나 체험할 수 있었던 경험들을 할 수 있어서 의미 있었던 것 같다.

 

 

모든 다양한 것들이 다 재미있었어요

정다빈

3월 2일부터 5월 25일까지 10주간 체험한 ‘신나는 한국여행’. 한국문화체험행사를 하면서 윷놀이, 한국 음식 만들기, 제주도 여행 역할극 이 모든 다양한 것들이 다 재미있었다.

그런데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제주도 여행 역할극이 제일 걱정이 되었다. 시나리오를 다 외워야 되었고 반 친구들 앞에서도 발표를 해야 됐기 때문이었다. 평소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면 엄청 긴장하고 되게 떨려 해서 생각만 해도 떨렸다. 하지만 끝내서 좋았고 조금은 자신감도 생겼다.

행사를 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윷놀이 놀았을 때였다. 윷놀이를 처음으로 해 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어른들이 윷놀이 할 때 곁에서 구경을 했지만 놀아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윷놀이 놀았을 때 엄청 설렜고 모 아니면 윷이 나올 때 엄청 뿌듯하고 기뻤다. 그런데 시간이 없어서 윷놀이를 끝까지 못 놀았던 것이 아쉬웠다.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가 완자전을 만들었을 때였다.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요리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하지만 가끔씩 요리를 할 때 정말 즐겁게 요리를 하다 보니까 완자전을 만들었을 때 엄청 즐거웠다.

조금 아쉬운 것은 완자전 재료가 이미 만들어져 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동그랗게 빚은 후 그냥 굽기만 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굽는 것도 재미있었으니까. 완자전을 다 구운 뒤 맛이 너무 궁금했고 또 기대가 되었는데 완자전이 맛이 있으니까 정말 흡족했다. 내가 만들고 구운 완자전이라 더 맛이 있었을 것 같다.

내년에 하는 한국문화체험행사가 이제 더욱 기대가 되고 뭘 할지 너무 궁금하다. 시간이 빨리 지났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