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편지
화를 낸다는 건 사랑한다는 표현?!
김재인
사랑하는 엄마,
엄마, 엄마는 항상 나를 응원했어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나를 지켜보는 엄마.
근데 좀 부끄럽네요. 이야기로 해드릴게요
민지: 엄마 사랑이 뭐야? 민지가 물어요.
사랑은 뭔데!!!! 민지가 엄마한테 소리를 질렀어요!
엄마: 조용히 하지 못해! 콩! 으앙~
민지: 엄마 미워!
엄마: 이 녀석! 옷 벗고 문밖에 서 있어!
민지네 아빠가 왔어요.
아빠: 우리 민지 왜 그래?
민지: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
아빠 사랑이 뭐예요?
아빠: 화를 낸다는 것은 사랑을 한다는 표현이란다.
민지: 엄마께 죄송해요 해야겠다.
“엄마 죄송해요. 제가 엄마의 마음을 몰랐어요.”
끝! 이야기 잘 들었나요? 저도 엄마처럼 사랑을 화로 표현했지요?
많이 속상하셨죠?
집에 가서 20분 동안 마사지 해 줄게요. 쪽!
2019년 5월 12일
재인 올림
엄마의 답장
엄마한테 서운한 적 많았지? 엄마가 미안해~
고은아 학부모
사랑하는 우리 큰 딸 재인이에게,
재인아 정성 가득 담긴 편지 고마워.
편지함 열어보고 재인이 편지를 발견하고 얼마나 놀라고 기뻤는지 몰라.
우리 딸 편지를 보고 나니 기특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이 드네.
재나보다 언니라는 이유로 더 많이 혼내고 엄마 마음을 다 안다고 생각하고 화도 많이 냈던 것 같아. 지금 생각하면 엄마가 재인이 마음을 더 알아줬어야 했는데 미안한 마음뿐이야.
엄마한테 서운한 적 많았지? 엄마가 미안해~
그래도 엄마가 재인이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하늘만큼~ 우주만큼이야!
알지 우리 딸?
앞으로도 엄마랑 재인이랑 싸우기도 하고 서운해할 일이 있겠지만, 그때마다 서로 마음 알아주고 이해해 줄 수 있는 엄마랑 딸이 되자.
엄마의 듬직하고 예쁜 딸로 와줘서 정말 고마워 사랑하고 축복해요, 우리 아가.
재인이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