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자녀의 한국어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이만큼이라도 할 수 있게 한국어 고집하셨던 부모님 

박혜원 학부모

초등학교 3학년에 가족이 호주로 이민오게 되서 1.5세인 엄마와, 그보다 더 어릴 때 시드니로 온 아빠를 둔 아이들에게 나름 열심히 한국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 수준인 한국어로 아이들과 대화를 할 때 한계를 느꼈습니다.  저 스스로도 답답하면 영어로 바꿔서 말해야 할 때가 많은데 말이죠.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가깝게 지내서 한국어로 대화할 기회가 있긴 했지만 아이들이 크면서 점점 영어로만 하는 것을 보고 호주한국학교에 입학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노래로 배우는 가나다 부터 시작해서, 이젠 제법 어려운 받침을 배우는 아이들을 보고 놀랄 때가 있습니다. 선생님들 께서 제가 해주지 못하는 지도를 너무나 열심히, 정성 들여 가르쳐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한국어로 작성하는 것이 다소 두렵고 서툴지만, 이만큼이라도 할 수 있게 한국어를 고집하셨던 제 부모님이 노력하신 만큼 제 아이들도 한국어를 잊지 않게 노력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