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편지
저에게 이미 완벽한 엄마
양현비
사랑의 어머니께
어머니날을 축하드리며 편지를 써요.
올해는 너무 행복하고 고마운 시간이 되었어요. 엄마께서 슬플 때 옆에 있어 주시고 행복할 때 같이 행복해주시고 친구가 되어주셔서 감사했어요. 제가 도와달라고 할 때나 또 필요한 것을 다 알고 해주시는 것도 고마웠어요. 우리 가족을 언제나 열심히 이끌어주셔서 자랑스러웠어요.
그런데 엄마가 저를 도와주시고 집안 일을 하고 밥을 해 주시는 것을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미안하게 느꼈어요. 핑계대거나 고집부리는 것도 참아줘서 감사하고 미안해요. 저는 공부 때문에 엄마랑 같이 갖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속상하기도 해요.
지난주 눈이 아팠을 때 중요한 일을 취소하고 저를 픽업하러 학교에 오셔서 감동을 받았어요.^^ 솔직히 엄마한테 많이 바라는 것은 없어요. 왜냐하면 엄마가 저에게 이미 완벽한 사람이니까요. 계속 자랑스러운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2021년 5월 9일
현비 올림
엄마의 답장
징징거리던 우리 딸이 언제 이렇게 컸을까?!
김용희 학부모
사랑하는 딸 현비에게,
엄마 옆에서 안 떨어지고 징징거리던 우리 딸이 언제 이렇게 컸을까?!
우리 딸이 이렇게 컸다는 게 믿겨지지 않고 시간도 언제 이렇게 지났을까 실감이 나질 않네. 처음 네가 엄마의 품에 왔을 때 그때 처음 널 봤을 때의 감격과 기쁨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데 벌써 15년이 지났다니……
현비야, 힘든 시간도 어려웠던 일들도 있었지만 그 시간들 잘 이겨내 주어서 너무 고맙고 엄마 손이 아직은 많이 필요할 텐데 바쁜 엄마 신경 안 쓰게 알아서 척척 너의 할 일들 해 주어서 엄마는 현비가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러워.
현비야, 지금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의지하며 열심히 즐겁게 주어진 일들을 해 나가길 엄마는 옆에서 응원할게.
그리고 친구들과도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들 많이 많이 만들고 하고 싶은 것들도 도전하고 성취의 기쁨들도 만끽하길 바란다.
사랑해 우리 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