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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편지

엄마는 매일 나의 보물

안조엘

보물 같은 어머니께

어머니날을 기쁘게 축하드려요!

엄마가 저의 엄마라서 참 기뻐요. 저를 아기 때부터 10살까지 사랑하고 재밌게 놀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엄마는 매일 나의 보물이에요.

동생이 심심할 때 내가 많이 놀아줄게요.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차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를 도와주는 조엘이 되도록 약속할게요.

저는 엄마를 평생 사랑할 거예요.

2021년 5월 9일
조엘 올림

 

엄마의 답장

한 마디 한 마디가 참 사랑스럽고 다정하구나

김여라 학부모

사랑하는 우리 조엘아

조엘이가 쓴 편지를 읽으니 마음이 참 뭉클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어. 엄마를 위해 생각하면서 쓴 우리 조엘이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참 사랑스럽고 다정하구나.

10년 전에 조엘이가 건강하게 태어나서 엄마는 처음으로 ‘엄마’가 되었고, ‘엄마’라고 불리게 되었어. 조엘이와 함께 가족으로 살아온 시간이 벌써 10년이 넘었네. 너를 키우는 동안 너는 엄마에게 그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 주었어.

어릴 때는 엄마가 너를 안아주고 보살펴주고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너에게로부터 엄마를 지켜주겠다는 말을 듣게 되었네.

어릴 때 손을 잡고 걸으면 까맣고 귀여운 네 머리를 내려다 보았지만 이제는 엄마와 어느덧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고 있더라. 엄마와 어깨를 마주하며 걷는 널 보면서 너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주고 존중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해.

조금만 더 있으면 너가 엄마보다 더 커서 오히려 너가 엄마를 내려다 보겠지. 앞으로 조엘이의 키가 더 크듯이 너의 생각과 마음도 커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더 사랑스러워지는 아들이 되면 좋겠구나.

너는 항상 아빠 엄마의 기쁨이고 축복이야. 매일 소중히 가꾸는 우리의 보물이란다. 귀한 보물을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는데 엄마가 자주 속상하게 말하고 화도 내서 미안해.

너를 축복하는 말로 너의 마음을 가득 채워서 더욱 빛나고 소중한 보물로 크도록 노력할게.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도 보물 같은 소중한 사람이 되고 조엘이가 가진 사랑을 듬뿍 나누는 따뜻한 사람이 되면 좋겠어.

이 세상에서 함께하는 날까지 서로 사랑하면서 살자.

정말 고맙고 사랑해.

-조엘이를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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