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자녀의 한국어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학생의 편지

보답할게요, 사랑해요

유시연

사랑하는 아빠께

아빠, 아버지날 축하드려요.

저는 아빠를 생각하면 아빠랑 단둘이 나들이 갔던 것이 떠올라요. 놀러 다닐 때 많이 재밌었는데 아빠가 저를 많이 사랑하신다는 게 느껴졌어요. 열심히 늦게까지 일하면서 돈 버시는 것, 저희를 위해서 힘들게 일하시는 것 고마워요.

아빠가 저를 편들어주시고 울 때 위로해 주시는 것이 행복해요. 제가 잘못해서 혼내셔도 용서해 주시고 안아주실 때 기분이 훨씬 나아져요. 아빠가 저를 웃기고 장난하시는 게 참 좋아요. 저는 아빠가 저를 칭찬해 주고 기뻐해 주시는 게 고마워요.

아빠,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엄마랑 150살까지 살으세요. 제가 엄마 아빠 잘 모시면서 보답할게요. 사랑해요!

시연 올림

아빠의 답장

아빠는 언제나 너를 응원해

유동현 학부모

시연아, 안녕. 아빠다.

이번 아버지날 진심으로 축하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시연이 임신했다고 기뻐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훌쩍, 올바르게 커줘서 아빠는 무척 대견스럽단다.

아빠는 시연이를 만난 이후로 매일매일이 행복하구나. 옆에서 커가는 걸 보면 너무 이쁘고 즐겁지만 때로는 너무 빨리 크고 있는 것 같아서, 금방 이대로 성인이 되고 독립할 것 같은 마음에 아쉬울 때도 많단다.

시연이가 학교 입학하기 전에 호주로 오게 돼서 적응 잘할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여기 와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시연이가 앞으로도 무슨 일이든 꿋꿋하게 잘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이 든든하구나.

아빠가 가끔 시연이한테 화를 낼 때도 있고 네가 듣기 싫은 소리를 할 때도 있었겠지만 아빠는 네가 무엇을 하든지 옆에서 도와주고 응원해주고 싶어.

앞으로도 엄마,아빠랑 시아랑 넷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지내자. 사랑한다.

학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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