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자녀의 한국어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학생의 편지

 

항상 도와주시는 엄마

백서우

사랑하는 어머니께

엄마, 저 서우예요. 어머니날을 축하드리며 편지를 씁니다.

엄마는 항상 저와 언니들을 잘 키워주시고 떡볶이, 라면, 된장찌개처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언니랑 싸우고 엄마 말을 잘 안 들어서 엄마를 속상하게 했던 어떤 것들 후회하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엄마가 일을 적당히 하고 무리하지 않고 튼튼하고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엄마는 제가 다쳤을 때나 힘들었을 때 항상 도와주시고 제가 뭔가를 잃어버렸을 때 누구보다 열심히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엄마가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때 제일 자랑스러웠습니다.

엄마, 사랑합니다.

서우 올림

 

엄마의 답장

 

서우야 안녕! 엄마야

김영희 학부모

많은 일들과 공부까지 겸하여 하고 있는 엄마가 늘 바빠서 우리 서우를 잘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늘 미안해하고 있는데, 우리 서우는 엄마가 최고라고 치켜 세워 주고, 엄마가 해 주는 음식은 뭐든지 맛있다며 잘 먹어주고,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잘 생활해 주고 있는 것 같아서 오히려 고맙고 미안해.

사랑하는 우리 서우가 이 세상에 태어난 지 어느새 9년이 흘렀어. 지난 시간 동안 우리 서우에게 참 힘든 일들도 있었지. 갑작스럽게 생긴 난치성 피부질환 때문에 치료차 한국에 약 1년 정도 거주하면서 엄마 아빠와 언니들과 떨어져 지냈어야 했을 때, 고맙게도 씩씩하게 잘 견뎌 주었지. 다시 호주로 돌아와 적응하면서도 오히려 엄마 아빠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다시 복귀한 학교생활도 잘 해 주었고, 한글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교회도 열심히 다니면서 잘 적응해 주어서 고마워.

엄마는 우리 서우가 정말로 사랑스럽고 예뻐. 어려운 환경에서도 항상 낙천적이고 즐거워하며, 속이 깊은 너를 보면 하나님께 정말 감사해.

엄마는 너무 부끄럽지만, 우리 서우가 볼 때 엄마 아빠가 늘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을 보면서 다시 한번 부모로서 우리가 부끄럽지만 바르게 살려고 하는 것을 아이가 보는구나 하는 마음에 다시 한번 결단하게 됐어. 늘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이끄시는 가정이 되도록 더욱 기도할게.

서우야. 우리 서우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 되길 바라고, 늘 건강하게 지내렴.
우리 딸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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