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자녀의 한국어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학생의 편지

나를 목 놓아 응원해 주시는 아버지

유시연

사랑하는 아빠께
아버지날을 축하드리며 이 편지를 씁니다.
아빠 기억나세요?
웅변대회 본선 때 제가 말할 차례가 왔는데 아빠가 창피했을 텐데 목 놓아 나를 응원해 주었잖아요. 그때 창피한 것 하나도 없고 정말 고마웠어요.
아빠를 사랑하는 이유를 달랑 이 종이 한 장에 다 쓰기에는 불가능하지만, 그중에서 아빠한테 제일 고마운 것은 아빠가 30대 되기도 전에 많이 놀고 싶었을 텐데 어린 저를 보물같이 사랑해 주고 지켜 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그리고 호주로 이사 올 때 진짜 좋은 일을 우리를 위해 관둬서 감사해요.
아빤 내가 울고 속상해할 때 편 들어주고 위로해 주시는데, 나는 아빠 힘들게 일하고 집에 왔는데 얼굴 보고 인사도 안 해서 죄송해요. 아빠의 희생을 평생 갚아도 갚을 수 없지만 많이 노력해서 제가 커도, 아빠가 나이 먹어도, 아빠 하늘나라 갈 때까지 끝까지 챙겨드릴게요. 아빠 많이 사랑하고 오래오래 아프지 말고 사시기를 매일 기도할게요.

시연 올림

 

아빠의 답장

하나뿐인 내 보물

유동현 학부모

시연이에게

아버지 날 축하해 줘서 고맙구나. 시연이가 그날 아침 해준다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된다. 아빠는 시연이가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기가 하는 일에 책임감을 갖고 시연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즐겁게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시연이는 갓난아기 때도, 어린이였을 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아빠한테는 하나뿐인 보물이니까 쭈욱 사랑해 주고 지켜줄게. 시연이도 아빠 하늘나라 갈 때까지 잘 챙겨주라.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