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자녀의 한국어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학생의 편지

엄마 이름이 없어질까 속상해요

고한중

사랑하는 Vivian 님께,

엄마 아들 한중이예요. 어머니날을 맞이해서 엄마 이름을 불러보면서 축하드려요.

엄마 이름을 불러보니 새삼스럽네요. 사람들이 항상 한중이 엄마라고 불러서 엄마 이름이 없어진 것 같아 속상했어요.

Vivian 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저를 위해 희생하시는 우리 Vivian님.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할게요. 매일매일 사랑합니다.

한중 올림

 

엄마의 답장

 

엄마의 빛이며 끊임없는 영감을 주는 존재

Lu Gan 학부모

사랑하는 한중이에게

네가 보내준 사려 깊은 편지 잘 받았어. 너의 엄마 Vivian이 그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답장을 해본다.

네가 엄마의 날에 써준 감사편지를 받아서 정말 좋았고 감동받았어. 한중이가 엄마를 한중이의 엄마로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더 놀라고 감동받았어. 엄마는 항상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어릴 적부터 이야기해 왔고, 행동이 말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니기에 엄마의 생활을 관찰하면서 한중이 자신을 더 잘 인식하게 되는 거 같아 기뻐.

두 아이의 엄마와 풀타임 근무자로서 엄마는 이 두 가지에 따르는 책임에 균형을 맞춰왔어. 바쁜 와중에도 엄마는 지난 2년간 제3의 석사학위를 마치고, 최근에는 뛰어난 업적을 인정받아 회사에서 보내준 하버드 대학 연수를 받고 왔어. 엄마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엄마의 위치에 상관없이 엄마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라는 걸 한중이에게 알려주고 싶었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알도록 노력하는 것이 엄마의 소망이야. 좀 더 독립적이고, 책임감 있고, 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줄 거라 믿어.

엄마는 엄마 자신을 가족을 위해 희생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반대로 엄마는 한중이와 한얼이가 더 나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북돋워준 것이라 생각해. 한중이는 엄마의 빛이며 끊임없는 영감을 주는 존재야. 네가 더 자라면서 인생을 항해할 때 엄마는 항상 널 위해 있을거야. 언제나 너의 이야기를 듣고, 도우며, 인도해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줘.

엄마는 네가 성장해 나가면서 어떤 멋진 사람이 될까 자랑스럽고 너의 인생에서 이루어 낼 모든 일들을 어서 보고 싶구나.

사랑하는 엄마 Vivian이 한중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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