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로서 말해주고 싶은 게 있어
정재훈 학부모(정선우)
사랑하는 아들 선우에게
선우야. 정성스러운 너의 편지 잘 받았고 고맙구나.
2010년 3월…선우가 엄마 뱃속에서 나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지. 엄마 아빠는 얼마나 기뻤는지 …네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는 것에 항상 감사하고 밝게 크고 있는 것 같아 이 또한 정말 고맙다.
아빠는 선우하고 운동하고 낚시 갔던 기억들을 떠올리면 너무나 즐거웠고 행복했던 추억이라 종종 생각에 잠기곤 한다. 최근에 바쁘다는 핑계로 선우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해서 늘 미안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
선우가 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기대하면서 아빠로서 몇 가지 말해주고 싶은 게 있단다. 아빠도 너처럼 성장기를 겪었기에 해줄 수 있는 말인 것 같아.
이제 14살이 되었으니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너도 느끼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학생으로의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항상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한다. 그러면 모든 면에서 급하게 하지 않고 여유를 가질 수 있고 결국 너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또 꿈과 야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겐 기회나 운이 더 따르기 마련이거든. 막연히 되겠지 생각하면 이 세상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 뭐든 긍정적인 방향으로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고, 그러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할 거야.
마지막으로 정직과 배려는 남에게 본보기가 된다고 생각해. 선우가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일 수 있어. 이 세상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으니 가족 간에,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정직한 마음으로 남을 배려하며 너만의 건전한 이미지를 계속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야. 앞으로 선우가 사회에서 일을 할 때 여러모로 도움이 될 테고 무엇보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선우가 힘들고 외로울 때 스스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오뚝이 같은 사람으로 성장할 때까지 네 옆에 엄마 아빠는 언제든 함께할 테니 고민과 걱정이 있으면 혼자 해결하지 말고 같이 의논하자.
사랑한다 선우야.
선우의 든든한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