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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장관상 시상식> 정채영 군 최우수상 수상
한글성경 필사로 한국어 공부…한국문화 소개, 웅변 등에 두각


NSW주 커뮤니티 언어학교 학생들 중에서 우수학생을 뽑아 상을 수여하는 2015년도 교육부장관상 시상식에서 호주한국학교의 정채영(제임스루스 농업 하이스쿨 8학년) 학생이 중고등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 시상식은 9월 28일 UNSW대학 존 클랜시 강당에서 에이드리안 피콜리 교육부 장관을 대신한 레슬리 윌리엄스 부장관 등 내외빈과 수상 학생 및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교육부는 올해 NSW주 전역에서 53개 커뮤니티 언어를 가르치는 256개 학교 학생 약 3만1800명을 대상으로 각 학교당 2명(초등.중고등부 각 1명)까지 우수학생 추천을 받아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교육부장관상 10명(초등부.중고등부 각 5명)과 최우수상(Highly Commended) 54명,  우수상(Commended) 61명 등 모두 125명이 상을 받았다.

한국계 학생은 올해 장관상 수상자 없이 정채영 군이 유일하게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우수상에는 4명(초등부 1명, 중고등부 3명)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호주한국학교(교장 상선희)는 지난 2000년 이후 모두 장관상 11명과 최우수상 16명, 우수상 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호주에서 태어난 정 군은 킨더가튼 때부터 8년간 호주한국학교 등 한글학교에 재학해 왔으며 특히 가정에서 부모의 지도 아래 초등학교 1학년부터 매일 조금씩 한글성경 필사로 공부, 4학년때 한국어능력시험 중급에 합격하는 등 남다른 한국어 구사능력을 보여 왔다.

정군은 5학년 때 탈북자 최초 국회의원인 조명철 전 통일교육원장의 특강을 듣고 어서 통일이 되어 북한의 빨간색과 남한의 파란색이 섞여 보라색 태극기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보라색 태극기’란 글을 교민언론에 발표하기도 했다.

2014년 6월에는 세계한국어웅변대회 호주 예선에 참가해 ‘마음의 통일’이란 제목의 웅변으로 중고등부 최우수상을 받고 8월 시드니에서 열린 본선대회에 호주대표로 출전, 호주대사상을 수상했다. 이어 재호주광복회 주최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에서 애국시를 낭송하는 등 커뮤니티 행사에 적극 참여해 왔다.

정군은 또 2011년 윌로비 페스티벌 퍼레이드에 교회 태권도팀의 일원으로 참가, 시범을 보이고 2012년 6학년 때 스쿨 캡틴 선거에 후보로 나서서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선거로고송과 함께 전교생에게 춤을 선보이는 등 한국문화 소개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4학년 때부터 호주학교 체스팀에서 활동하는가 하면, 호주한국학교 오케스트라에 트럼펫 연주자로 참여하고 리드콤 양로원 크리스마스 캐롤 연주 등 다양한 재능을 선용해 왔다.

정군은 2013년 체리브룩 초등학교 6학년 수석, 2014년 시드니 힐스 청소년상 수상, 토론 및 대중연설(퍼블릭 스피킹) 팀과 각종 경시대회 참여, 교회 중고등부 부회장 등 다방면에서 리더의 자질을 쌓아 왔다.

호주한국학교는 매주 토요일 페넌트힐스 하이스쿨에서 수업하는 한국어 전문 교육기관으로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역사와  문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